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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여는 글

장맛비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든 오늘은 눈부시게 파란 하늘 위로 새털구름들이 융단처럼 펼쳐진 모습이 무척 아름다워 보입니다. 이렇게 깨끗한 하늘과 세상 풍경을 얼마 만에 보는지 모르겠군요.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 때문에 거리엔 사람들이 별로 다니질 않네요.

아직 7월인데 8월 한 달간 남은 여름을 지내야 하는 일이 무척 힘겹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더위를 식히는 한낮의 소나기가 있어 세상은 공평하게 느껴집니다.

안녕하세요? 아름다운가게 관악자명점 활동가 심재근간사입니다. 

관악뿌리재단과 파트너십을 통해 임직원의 기증품과 지역 기업으로부터 물품 협찬을 통해 올해로 4회차 판매전 행사가 6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아름다운가게 관악자명점에서 있었습니다. 

2021년 첫 해에 관악뿌리재단 임직원 판매전이었으며, 두 번째부터는 배분테마를 가지고 특별전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역의 다양한 단체가 함께하는 관악기후행동의 교육 및 환경보호 캠페인 개발사업비 지원, 난곡도서관 새숲, 꿈마을도서관 도서구입비 지원, 그리고 올해 청년다음랩사회적협동조합 정책개발사업 지원 등에 판매전에서 모아진 수익금 11,790,000원을 뿌리재단이름으로 지역 단체에 지원하였습니다. 

이렇듯 의미 있는 풀뿌리 지역사회의 단체 지원사업을 통해 4주년을 맞은 관악뿌리재단의 굳건한 초석이 다져지기를 소망합니다. 

나아가 아름다운가게가 추구하는 나눔 가치와 동일한 미션으로 관악뿌리재단과 판매전을 통해 얻어진 수익금으로, 지역의 소외계층과 풀뿌리 공익단체의 자립기반 등을 지원하는 든든한 우군이 되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관악뿌리재단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024. 7. 10.

안녕하세요. 이번 달 1일부터 관악뿌리재단에서 함께 일하게 된 신민후 입니다. 새로운 분야에 몸을 담게 되어 떨리기도 하고, 동시에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맞이하게 되어 설레기도 합니다.

저는 어떻게 보면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청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이후부터는 홈스쿨링을 하거나, 남원, 변산, 홍동 같은 곳에서 대안교육을 받아왔습니다. 그렇게 자라는 동안 세상에는 공부, 성적, 대학, 직업, 돈… 이런 것들 보다도 소중하고 중요한 것들이 많다는 걸 배웠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짐을 함께 들어주는 것,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해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도록 노력하는 것등의 일이지요. 우리의 삶은 결코 혼자서 살아지지 않으니까요.

이렇게 생각하면서 살아왔지만 아는 대로 실천하면서 살아가기란 쉽지 않았같습니다. 먹고사는 문제에 휩쓸리기도 하고, 때로는 몸 담았던 시민단체가 스러져가는 경험을 하기도 했지요. 그래서 관악뿌리재단에서 함께 일하게 된 것이 더욱 뜻깊고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이곳에서 일하면서 또 한 번 제 삶에서 가치관이 크게 변화하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여러 공익활동가나 후원해주시는 분들을 만나면서 어떻게 살아가시는 지를 보고, 또 영향을 받게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다른분들께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그것도 참 근사한 일이겠네요. 만나 뵙게 된다면 반갑게 웃으면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