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왜? 지금!
‘유산의 사회적 기부 운동’이 필요한가.
김범용
(한국지역재단협의회 운영위원장)
먼저 관악뿌리재단 창립 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뿌리재단과 지역사회가 다양한 사회 문제들을 고민하는 5주년이 되길 바랍니다.
대한민국은 2025년, 1인가구 1,000만 돌파, 65세 이상 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기대수명은 늘어났지만, 복지 사각지대는 확대되고 사회적 불평등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내가 가진 자산을 어떻게 사회를 위해 의미 있게 남길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 서 있습니다.
유산(legacy)은 단순한 재산 분배가 아니라 한 사람의 철학과 가치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마지막 선물입니다. 그러나 한국 사회의 유산기부 문화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나눔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할 시점입니다.
한국지역재단협의회는 웰다잉문화운동, 한국노인복지관협회와 협력하여 유언장 작성 체험 프로그램 ,유산의 사회적 기부 캠페인, 기부 설계 컨설팅등 다양한 사업을 개발·운영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런 노력을 하는 지역재단을 지역공동체 활성화의 핵심 파트너로 인식하고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공동기금을 조성하고, 웰다잉 운동을 사회적 문화로 확산시켜야 합니다.
유산기부는 단순한 재산 이전이 아닙니다. “삶을 완성하는 또 하나의 방식”이며, 우리가 남기는 유산은 다음 세대를 위한 희망입니다. 지금 이 순간, 한 사람의 결정이 지역사회를 바꾸고, 작은 나눔이 세대를 잇는 공동체의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지역재단협의회는 관악뿌리재단과 지역사회와 함께 “유산의 사회적 기부 운동”을 확산시키며, 1천만 1인가구, 1천만 노인가구, 초고령사회에 필요한 새로운 나눔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겠습니다.